- taksookim
- 6월 24일
- 1분 분량

9월의 순천은 말없이 찾아온 가을이 가장 먼저 머무는 곳입니다.
계절의 첫 향기를 따라, 초록은 서서히 금빛으로 물들고 바람엔 묵직한 여유가 실려옵니다.

서울에서 세 시간 남짓.
분주한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전남 순천 파인힐스 골프장에서의 2박3일은 그 자체로 '쉼표'입니다.

파인힐스, 그 이름처럼 파인 골프 여행지
전라도의 깊고 부드러운 지형 위에 자리한 파인힐스는 자연 속에 녹아든 골프 코스로 유명합니다.

코스는 아기자기하지만 거리 부담이 없고 노캐디, 2인 라운드도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가을엔 '풍경' 그 자체가 보너스입니다.


잔잔한 능선과 붉어지기 시작한 나무들, 그리고 해질 무렵의 노을빛은 샷보다 경치에 더 마음을 빼앗기게 합니다.

순천만 갈대밭, 가을의 초청장
골프를 마친 저녁이나, 하루를 비우고 다녀올 만한 곳.
순천만은 말 그대로 '가을을 걷는 곳'입니다.

갈대는 아직 절정을 향해 가는 중이지만 9월엔 오히려 사람이 많지 않아 고요하고 느긋한 풍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바라보는 붉은 하늘
✔️부부가 손잡고 걷는 갈대밭 산책로
✔️멀리서 들려오는 철새 소리

그 모든 순간이 골프를 넘어서는 '기억'이 됩니다.

60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은,
쉼과 감동이 있는 여행입니다
복잡한 일정보다 자연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여행.
화려한 쇼핑보다 한 끼의 건강한 식사가 따뜻한 여행.

파인힐스와 순천만은 60~70대 시니어 골퍼에게 꼭 맞는 '가을 여행지'입니다.

몸도 마음도 무리 없는 코스, 이른 체크인과 늦은 체크아웃의 여유,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조용한 숙소.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좋은 계절의 선물'입니다.

이번 여행은, 골프가 목적이 아니라 '가을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2박3일 동안 우리는 공을 치고, 갈대를 걷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순천의 가을은 그런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